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5.21 10:58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은 508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올랐다.

영업이익은 3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939억원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 1분기 '3N'인 엔씨소프트, 넷마블을 능가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4540억원)에 이은 업계 2위다. 크래프톤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69%에 달한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보다 509% 증가한 421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크래프톤 소속 게임사 펍지의 '모바일 배틀그라운드'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중국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화평정영'이 크래프톤의 이런 성장을 이끌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평정영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유사한 면이 많다. 게임 방식과 그래픽이 크게 다르지 않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는 없지만 업계는 크래프톤이 게임의 지식재산권(IP) 로열티를 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화평정영은 1분기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다.

지역별로는 한국이 214억원, 아시아 4518억원, 북미·유럽 308억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

올 1분기는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임기를 마치고 경영에 복귀한 첫 분기이기도 하다. 

크래프톤은 올해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신작 MMORPG '엘리온'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 신작 준비와 뛰어난 1분기 실적에 힘입어 장 의장이 바라던 기업 공개(IPO)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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