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5.21 11:43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1948년 이후 1968년과 76년 빼고 미 대선 정확히 예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들 사이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영국의 경제분석 기관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급 참패를 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0일(현지시간) 영국의 경제 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권자 투표 득표율이 35%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득표율은 재선에 도전한 미국 대통령 중 1912년 월리엄 태프트 전 대통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기관은 대선 직전에 미국의 실업률이 13%를 넘고, 1인당 소득은 6%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가정 하에 이런 선거 결과를 예측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도 최악의 경제적 위기에 처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직인 트럼프 대통령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38명을 놓고 벌이는 주(州)별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도 210대 328로 패배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경합주인 아이오와,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미주리,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선거인단을 빼앗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1948년 이후 미국 대선에서 1968년과 76년 두 차례만 빼고는 투표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해 왔다.

다만 일각에선 팬데믹으로 인한 전 세계적 불황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선 기존 예측모델이 정확할 수 없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6개월 전만 해도 미국에서 20%대 실업률을 예상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재계의 지지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보다 40% 올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