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5.21 11:32
권수현 박해진 (사진=MBC 꼰대인턴)
권수현 박해진 (사진=MBC 꼰대인턴)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배우 권수현이 특별출연으로 존재감을 빛냈다.

권수현은 20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꼰대인턴'에서 극 중 극악한 꼰대 상사 때문에 힘겨워하는 주인공 가열찬(박해진 분)의 친구로 분해, 안방극장에 공감의 위로를 선사했다.

극 초반부터 상사 이만식(김응수 분)에게 호되게 당한 가열찬은 온종일 고통스러워했다. 하루의 끝에 엄마와 통화를 하고도 마음이 좋지 않았고, 그런 상태로 가열찬이 만난 이는 그의 친구(권수현 분)였다.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친구는 가열찬의 회사생활에 관해 물었고, 가열찬은 자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친구는 "아유, 인턴 나부랭이들 다 그렇지 뭐. 그냥 버텨. 너 거기 들어갔을 때 내가 얼마나 배 아팠는지 아냐?"라고 담담하게 위로를 건넸다.

하지만 가열찬은 속상한 마음에 단숨에 술을 마셔버렸고, 친구는 놀라 말렸지만 결국 그는 만취했다. 취기에 눈물까지 터트리며 감춰둔 아픈 속내를 내비친 가열찬. 친구는 대책 없이 취한 그의 행동에 짜증을 내면서도 딱하게 바라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권수현은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찐친구 면모로, 고된 일상을 마친 가열찬 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힘든 청춘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특히 짧은 순간에도 깊은 눈빛과 표정으로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자연스러운 이입을 유도, 극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권수현은 2012년 영화 '나는 공무원이다'를 통해 데뷔, 이후 '밀정', '여교사',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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