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5.21 14:18

수입 신차, 1분기 매출 작년보다 11% 증가…국산 신차와 중고차 각각 23%, 22%↓

(자료제공=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료제공=하나금융경영연구소)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외제차 소비는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1분기 하나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소비 형태가 관찰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를 포함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산 신차와 중고차의 1분기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22% 감소했다. 국산 신차는 정부의 개별 소비세 인하로 3월 매출만 증가하는 모습이었다.

수입 신차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1월에는 13% 줄었지만 2월 32%, 3월 12%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부진 현상은 수입 신차 시장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독일 완성차 브랜드의 신차효과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개소세 인하 효과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면세점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들며 가장 큰 매출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 여행사(-59%), 영화관(-57%), 테마파크(-53%), 항공사(-50%), 무술도장(-39%), 웨딩토탈서비스(-42%), 철도(-35%), 고속버스(-34%), 예식장(-29%) 등의 순이었다. 주로 여행·여가업종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1분기 매출 증가폭이 가장 큰 업종은 자전거(45%)다. 이어 인터넷쇼핑(41%), 홈쇼핑(19%), 주류전문점(15%), 약국(15%), 슈퍼마켓(12%), 수입신차(11%) 등이 순이었다. 가정 내 혹은 자택과 가까운 곳에서의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소비 심리가 위축돼 있고 긴급재난지원금도 식재료 등 주로 생필품 구입에 사용될 것으로 보여 업종 전반의 매출 정상화는 당분간 쉽지 않으며 특히 여행, 항공, 숙박, 레저, 유흥업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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