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21 17:09

20일 고3 등교 수업 출석률 95.2%…구급차 이용 학생 127명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무증상 확진 학생 관련…"지금 누구도 해결 어렵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국 시·도 부교육감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지난 20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시작된 가운데 교육부가 "수능 추가 연기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국 시·도 부교육감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고3 등교 개학 현황이 공개됐다. 박 차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2363개 고등학교 중 2277교에서 등교수업이 진행됐고, 나머지 86개교에서는 원격수업이 이뤄졌다.

또한 전체 고3 학생 44만 2141명의 출석률은 95.2%(42만850명)에 달한다. 등교하지 않은 학생의 사유로는 보건당국에 의한 격리 115명, 등교 전 가정 내 자가진단으로 인한 결석 2099명, 등교 후 발열검사 및 의심증상으로 인한 등교 중지 737명, 가정학습 및 체험학습을 신청한 1198명 등으로 파악됐다. 특별한 사유 없이 '기타'로 분류된 학생은 가장 많은 1만7142명이었다.

박 차관은 인천·경기 안성 등에서 등교 첫날부터 고3 확진자가 발생하고, 등교중지 사례가 발생한 것도 언급했다.

인천 지역의 경우 이태원 클럽 방문 학원 강사로 인해 등교수업 당일인 20일 새벽 4시 인항고에서 학생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중 1명이 연수구 소재 체육시설(휘트니스센터)에서 체대 입시를 준비한 것으로 밝혀져 인천 미추홀구 등 5개 지역의 관내 66개 고등학교가 등교 중지 조치됐다.

해당 체육시설을 이용한 학생 115명에 대한 진단 검사는 20일 완료됐으며,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경기 안성시의 경우 정확한 동선이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가 발생하며 지난 20일 관내 9개 고등학교가 등교 수업을 연기했다. 21일부터는 정상 등교가 실시됐으며, 확진자와 학생 간의 접촉 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19 응급구조대 차량을 이용한 학생은 모두 127명으로 확인됐고, 이 가운데 107명이 진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박 차관은 가장 예민한 사안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입시와 관련해서는 "일정이나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현역 고3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재수생보다 불리하지 않게 하겠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대학들이 재학생과 n수생들의 차이점에 대해 인식하고 있고 그것을 감안하겠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전했다. 이런 측면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오는 27일 예정된 초·중·고 학생들의 등교 개학 역시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도 얘기했다.

다만 이날 대구농업마이스터고에서 무증상 고3 확진자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박 차관은 "(확진 학생의) 검사 결과가 미리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미리 나오지도 않았고, 더욱이 증상이 없는 경우였다"며 "이런 경우에 대해선 지금으로선 누구도 해결이 어렵다고 생각된다. 대안이 있거나 대책이 있으면 좀 더 찾아볼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미뤘다.

박 차관은 "교육부는 안전한 학교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느 때보다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지역사회 감염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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