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5.21 16:46

"다양성이 차별이 되지 않도록 도민의 인권 보호를 위해 힘을 모아야"

경북도의회 김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20일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경상북도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경북도의회)
(사진제공=경북도의회)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김영선 경북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20일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경상북도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김영선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상북도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조례안’이 일부 ‘보수 기독교 단체’를 중심으로 ‘동성애 조장, 과격 이슬람 문화 옹호’라는 반대에 부딪혀 지난 3월 경북도의회에서 의결이 유보됨에 따라 열렸다.

금박은주 포항여성회 대표, 최영희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부소장의 주제 발표와 더불어 경북도의회 박차양, 김상헌, 임미애, 박태춘, 이동업, 권광택 의원을 비롯한 포항, 경산, 울진, 상주, 경주 등 주민들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금박은주 대표는 “조례 어디를 봐도 동성애를 조장 한다든지, 이슬람을 옹호하는 문구는 없다. 경북이 상대적으로 타 지자체보다 차별을 금지하는 조례가 미비하고, 있어도 내용면에서 부실하다. 이 조례는 도민의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을 위해서도 시급히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희 부소장은 “이주민 또는 이슬람계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슬람 문화가 사회문제 조장이나 테러를 부추긴다는 것은 왜곡이다. 오늘날 다문화는 단순 민족단위로 구분되는 개념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차이가 존재하는 다양한 문화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와 다르다는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해 모두의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재한 김영선 의원은 “2010년 유네스코에서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 및 증진협약’을 비준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국회에서 2014년 5월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함에 따라 경북실정에 맞는 조례를 제정할 필요성이 있다"며 "무엇보다 다양성이 차별이 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가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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