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21 17:54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 (사진=JTBC뉴스 캡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 (사진=JTBC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검찰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 전 유도국가대표 왕기춘(32)이 구속기소했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는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 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왕기춘을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왕기춘은 지난 2017년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A양(17)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더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체육관에 다니는 제자 B양(16)과 10차례에 걸쳐 성관계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도 받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B양을 성폭행하려다가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대구지검은 "전형적인 '그루밍 과정'(가해자가 피해자와 돈독한 관계를 만드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것)을 거쳐 성적 학대를 한 아동 성범죄다"라며 "피해자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하고 공소 유지에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왕기춘은 지난 12일 유도계에서 영구 제명됐다. 대한유도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성폭행 여부와 상관없이 왕기춘이 미성년자와 부적절하게 성관계한 사실이 인정되고 유도인의 사회적 지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해 가장 중징계에 해당하는 영구제명을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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