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아파트 관리소장 사망, 수첩엔 '비하 발언' 등 적혀…입주민 갑질 의혹
부천 아파트 관리소장 사망, 수첩엔 '비하 발언' 등 적혀…입주민 갑질 의혹
  • 윤현성 기자
  • 승인 2020.05.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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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청)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 강북구에 이어 경기 부천에서도 아파트 관리인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유족들은 사망한 60대 아파트 관리소장이 입주민의 갑질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아파트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60대 여성 관리사무소장 A씨 사건을 내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8시 30분경 부천시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해당 아파트의 관리사무소장으로, 아파트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A씨가 혼자 옥상에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장에선 가방 등 유류품만 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A씨 거주지에서 발견된 업무수첩에는 '공갈협박죄', '배임행위', '문서손괴' 등의 단어들이 나열돼 있었으며, 이외에도 '잦은 비하 발언', '빈정댐', '여성 소장 비하 발언' 등이 적혀 있었다.

A씨 유족들은 이를 근거로 A씨가 주민 갑질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 아파트 주민은 "A씨가 아파트 온수 배관 공사와 관련해 일부 주민과 작은 다툼이 있었다고 전해 들었다"고 얘기했으며, A씨 유족들도 "A씨가 평소 아파트 관련 민원이 많아 업무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사실관계 등을 파악하고, A씨에게 갑질을 한 주민이 특정되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 강북구에서도 앞서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 갑질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50대 경비원 최모 씨는 지난 10일 오전 2시경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폭행·폭언 등 갑질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진 입주민 심모 씨에 대한 영장심사가 22일 현재 진행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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