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5.22 16:44
2019년 중국 '양회' 모습. (사진=KBS News 유튜브)<br>
2019년 중국 '양회' 모습. (사진=KBS News 유튜브)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22일 코스피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의지 천명에 반락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18포인트(1.4%) 떨어진 1970.13로 장을 마치며 6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3.4%), 기계(-2.8%), 은행(-2.3%), 철강금속(-2.3%), 운수장비(-2.2%) 등 다수는 약세를 보였으며 서비스업(0.6%), 운수창고(0.4%), 비금속광물(0.1%), 음식료품(0.1%)은 강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규모별로는 대형주(-1.4%)와 중형주(-1.4%)의 약세가 소형주(-1.0%)보다 두드러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53개, 내린 종목은 719개였다. 디아이씨, 유니온머티리얼 등 2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중 갈등 우려 속에 하락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에 대해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매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에는 미국과의 충돌을 심화시킬 중국 측 반응이 나온 영향으로 코스피의 낙폭이 깊어졌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법과 제도의 작동원리를 확립하고 헌법이 정한 책임을 홍콩 정부가 이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홍콩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인물들을 체포, 처벌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해당 법안 제정의 주체를 홍콩 의회가 아닌 중국 정부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영국에게 홍콩을 되돌려 받을 당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내 두 가지 체제) 원칙을 50년 즉, 2047년까지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9395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79억원, 456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나흘 만에 매도우위로 전환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44포인트(1.0%) 하락한 708.58로 장을 마치며 나흘 만에 약세를 나타냈다.

기타제조(5.2%), 금속(0.4%), 정보기기(0.2%), 제약(0.1%), 기타서비스(0.1%)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모두 약세를 보였다. 특히 방송서비스(-3.7%), 통신방송서비스(-3.4%), 통신장비(-2.6%), 컴퓨터서비스(-2.6%), 오락·문화(-2.5%) 등의 낙폭이 컸다.

시총 전 규모에서 1%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285개, 하락한 종목은 981개였다. 블러썸엠앤씨, 에스모 머티리얼즈 등 2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인은 2872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45억원, 1467억원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1원(0.50%) 오른 1237.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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