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5.22 16:59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사업장에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사업장에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 반도체 사업장에 증설 업무 관련 인력 300명을 추가로 파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장을 다녀온 지 사흘 만에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면서 증설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에 파견되는 300여명의 인력은 시안 2공장 증설 업무를 담당하는 본사와 협력업체 직원들로 이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한중 간 기업인 신속통로 제도를 이용해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전세기를 통해 출국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에도 이곳에 반도체 기술진 200여명을 급파한 적이 있지만, 신속통로 제도를 통한 직원 파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낸드플래시 공장인 시안 반도체 사업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생산 기지로, 1공장과 2공장으로 구성돼 있다. 1공장은 현재 가동 중이며, 2공장은 1단계 공사만 완료해 지난 3월 제품이 처음 출하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시안에 제2공장을 짓는데 3년간 70억 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이같은 1차 투자에 이어 2차로 8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혀, 2공장 사업 투자액은 총 15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현장 점검을 하면서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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