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5.23 10:23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 모습 (사진제공=노무현재단)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23일 오전 11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범여권 인사들이 총집결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보수야당 대표로 4년만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여권에 따르면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의 일환으로 규모를 줄였다.

노 전 대통령 유족을 비롯해 노무현재단 운영진과 각 정당 대표, 정부 인사 등이 110명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지난해 10주기 추도식은 2만명 상당이 참석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노 전 대통령과 재임 시절이 겹치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추도식은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를 주제로 진행된다.

추도사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낭독한다. 권양숙 여사와 유시민 이사장이 대표 헌화와 분향한다.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이해 노무현재단에서 특별 제작한 영상 ‘노무현의 리더십’과 시민 207명이 함께 부르는 특별 영상 ‘2020 시민합창-대통령과 함께 부르는 상록수’도 상영된다. 행사는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행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심상정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 정당 대표들이 참석한다.

보수 야당 대표급 지도부가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4년 만이다. 

한명숙 전 총리도 추도식에서 온다. 한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정치자금 수수 사건과 관련, 검찰의 진술조작 의혹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이재명 경기지사, 김영록 전남지사가 참석한다.

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9년 만에 정계로 복귀하는 강원도 원주갑 국회의원 당선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도 함께 자리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8주기 추도식 때 밝힌대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신이 그립고 보고 싶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임기 동안 노 전 대통령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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