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5.23 10:39
카카오가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10위에 올랐다. (이미지=네이버금융 캡처)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카카오가 현대차를 누르고 시가총액 10위로 뛰어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카카오가 현대차 시총을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보다 4% 오른 2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이 21조5062억원으로 늘어나며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전체 10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 9위)로 올라섰다.

3년 전 코스피 이전상장 당시 40위권, 이번 달에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카카오의 무서운 질주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 들어 60% 넘게, 이번 달 들어 30% 넘게 올랐다.

신고가 기준으로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초 16조원이던 카카오 시가총액은 21조5000억원으로 불어났다.

현대차 주가는 이날 2.78% 내린 9만45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0조1916억원으로 코스피 11위로 밀려났다. 

지난 1일 공정위가 발표한 '2020년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 자산총액은 234조7000억원으로 카카오 자산총액(14조2000억원)의 16배가 넘는다. 

카카오 주가의 '고공 행진'은 올해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데다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경제가 확대되는 추세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올 1분기 매출 8684억원, 영업이익 8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다.

여기에 코로나 사태가 비대면 문화를 가속화하면서, 금융·쇼핑 등 카카오의 관련 사업 부문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01% 증가한 41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카오 주가 그래프 (이미지=네이버 금융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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