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20.05.23 23:53

박형우 계양구청장 “급증하는 교통수요 도로 확장만으로 감당 못해...연장 불가피"

인천 계양 신도시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수립 마스터플랜 공모 당선작. 계양 지구 당선작은 ‘마음을 연결하는 초(超)시대의 신도시’라는 비전으로 포용·연결·융합·공유를 통한 Hyper Terra City의 구현을 도시 개발 방향으로 제시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인천 계양 신도시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수립 마스터플랜 공모 당선작 조감도. 당선작은 ‘마음을 연결하는 초(超)시대의 신도시’라는 비전으로 포용·연결·융합·공유를 통한 Hyper Terra City의 구현을 도시 개발 방향으로 제시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수도권 30만호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는 3기 신도시 5곳 중 4곳(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고양 창릉)이 지난해 10월 지구지정이 완료된 가운데 해당 지자체마다 지하철 9호선 연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3월 30일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등의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공모’ 선정 결과까지 발표했다.

당선작들은 도보로 10분 이내 지하철, S-BRT 등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도록 단지를 배치했다. 특히 GTX-B 및 S-BRT 정류장 등 교통 핵심거점 등을 특화구역으로 설정하여 교통·자족·주거·공원 등 휴식공간이 어우러지는 특화설계와 랜드마크 건물 등을 입체적(3D)으로 제안했다. 국토부는 교통·환경 등 타 분야 총괄계획가와 함께 3기 신도시 지구계획을 연내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서울 강남에서 김포공항까지 연결된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인천 계양을 거쳐 인천국제공항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인천국제공항은 하루 이용 승객이 20만명에 이르고 상주인구도 7~8만명이나 되는 우리나라 제1의 국제공항으로 반드시 지하철 급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인천계양지구 사업이 본격화됨으로써 서울시의 지하철 9호선 4단계 구간 공사가 마무리되면 계양 연장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지하철 9호선 급행노선이 계양을 거쳐 인천공항까지 연결돼야 한다는 주장은 제21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구갑에 출마했던 김수임 효성재활요양병원 병원장이 처음으로 제시했다.

김 병원장은 “현재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하철 9호선 4단계 공사가 완공되면 고덕지구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원스톱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포공항까지의 지하철 9호선 급행노선인 가양역에서 봉오대로를 관통하여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하면 거의 최단거리가 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남까지 40분 정도면 진입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계양이 중심이 되면 서울의 인구 분산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우 인천 계양구청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 지하철 9호선이 가양에서 계양테크노밸리, 계양산업단지, 서운산업단지를 거쳐 인천국제공항까지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청장은 “세 개의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10만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데 도로 확장만으로 교통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며 지하철 9호선 연장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 4단계 구간인 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 연장을 본격 추진하면서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지하철 9호선 계양 연장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은 9호선 3단계 구간의 종착역인 중앙보훈병원역을 시작으로 길동생태공원, 한영외고, 고덕역을 경유 고덕강일1지구까지 4개소의 정거장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지하철 5호선과는 고덕역에서 환승 된다.

9호선은 2009년 1단계, 2015년 2단계, 2018년 3단계 구간이 개통돼 현재 개화역~신논현~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역, 41.4㎞ 구간이 운행 중이며, 4단계 구간(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 4.12㎞)은 2022년 착공,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계양지구 개발계획을 통해 인천계양지구를 생활과 교통 편의를 극대화한 ‘초 연결도시’로 건설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용면적의 49%에 자족용지를 조성하고 이 가운데 3분의 2를 도시 첨단산업으로 지정해 ‘신경인산업축’의 거점도시로 조성하고 계양구 귤현동과 동현동 일대에 총면적 335만㎡(1000만평) 규모에 주택 1만7000가구가 들어선다.

인천계양지구는 지난해 10월 지구지정을 끝내고 올해 보상에 들어가 2022년에 분양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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