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5.24 15:49

유전자 분석, 지문 등 사전 등록제도 활용 가능

(사진=경찰청)
장기 실종아동의 정보와 나이 변환 몽타주가 인쇄된 포장용 박스테이프.(호프테이프) (사진=경찰청)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아동권리보장원은 오는 25일 제14회 실종아동의 날을 맞아 실종아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인식 개선 및 실종아동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온라인 위주 홍보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실종아동의 날이란 지난 1979년 5월25일 미국 뉴욕에서 한 아동이 등교 중 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5월25일을 실종아동의 날로 정하고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매년 개최하던 현장 기념 행사를 온라인 홍보로 전환했다.

정부는 실종아동의 사진을 지하철 역사와 17개 광역 지자체 청사로비 등을 통해 제공하며 국민응원 메시지 작성 등의 행사도 마련했다. 2019년 실종아동 내용의 영화 주연을 맡았던 배우 이영애씨는 실종아동의 날 기념 영상 촬영에 참여한다.

아울러 '실종아동의 날'을 맞아 실종아동 찾기 및 지원에 헌신적으로 노력한 유공자 25명에게 보건복지부 장관표창 20점, 경찰청장 표창과 감사장·감사패 3점, 아동권리보장원 감사장 2점을 개별 전달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실종아동의 사진을 토대로 현재 모습을 추정한 나이 변환 몽타주를 이용해 포장용 박스테이프인 '호프테이프'를 만들어 택배물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호프테이프(Hope Tape)란 장기 실종아동의 정보와 나이 변환 몽타주가 인쇄된 포장용 박스테이프를 말한다. 

장기실종아동에게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유전자 대조를 통한 유전자 분석 제도와 지문 등 사전등록 제도가 운영 중이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2004년부터 현재까지 총 3만7461명의 유전자를 채취했고 617명의 장기실종아동이 가족과 다시 만났다. 올해부터는 14개국 34개 재외공관을 통해 해외 한인 입양인의 유전자도 등록하고 있다.

지문 등 사전등록 제도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총 453만명이 이용했다.

고득영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실종아동과 그 가족분들의 아픔을 우리 사회가 함께 나누고 같이 공감하며 동행할 수 있는 안전한 아동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며 "실종아동 가족분들은 끝까지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마시길 바라며 정부도 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민간 기업과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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