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5.24 20:03

심상정 "선거제 개혁, 정의당 7년 이후 생존·도약 위한 정치적 선택"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 (사진제공=정의당)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 (사진제공=정의당)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정의당은 전면적 당 쇄신을 주도할 혁신위원회 첫 전체회의를 열고 장혜영 비례대표 당선인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장 당선인을 중심으로 한 혁신위는 혁신안을 마련해 오는 8월말에 열릴 대의원대회에 제출하게 된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혁신위 발족식 및 비공개 회의를 열고 혁신위원장으로 장 당선인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장 당선인은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2번으로 당선됐고 당에서 미래정치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다큐멘터리인 '어른이 되면'의 감독이자 '생각 많은 둘째언니'란 채널을 4년간 운영해온 유튜버다. 

장 당선인은 이날 발족식에서 "단순히 정의당의 혁신을 얘기할 게 아니라, 혁신이란 어쩌면 정의롭다는 게 무엇인가를 규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또는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진보정당이 가져야 하는 건 뭔지 새로운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혁신을 정의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정의당 이름이 다시금 희망의 이름이 되도록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혁신위 발족식에 참석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 개혁에 대해 "이번 총선을 위한 전략에 머물렀던 게 아니라 길게는 20년간 진보정치, 짧게는 정의당 7년 이후 생존과 도약을 위한 정치적 선택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의 향후 전망과 비전 그리고 노선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혁신위는 강민진 대변인, 권수정 서울시의회 의원, 김설 광주청년유니온 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를 비롯해 외부 전문가, 청년 활동가, 사회 활동가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위원 가운데 여성이 과반이며 20∼30대 청년도 40%를 차지하고 있다.

강민진 대변인은 "혁신위에 당 경험이 적은 청년들이 왜 많이 들어갔냐는 말도 있었지만 이제 경험과 관록 등 계급장을 떼고 얘기하는 등 정치적인 생산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안이라는 문서 하나 내놓는 것에 기대를 하는 사람은 없다"며 "혁신을 증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혁신위가 끝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외부 영입 혁신위원인 김준우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은 "20년간 진보정당이 국민에게 있어서 참 고마운 당이지만 집권 전망이 어두운 당이라는 냉소에 가까운 것도 사실"이라며 "항상 있던 진보정당 존재 의의와 새로운 20~30년을 어떻게 만들지 막중한 여정 속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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