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5.24 20:32

정의당 등 다른 정당들 초청하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8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진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24일 춘추관을 찾아 "문 대통령은 제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민의 국회' 초석을 놓을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를 오는 28일 청와대로 초청해 양당 원대대표와의 오찬 대화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화에서는 의제를 정하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용 산업 위기 대응 등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초청하고 양당 원내대표가 흔쾌히 응해 이뤄진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협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는 것은 지난 2018년 11월5일 첫 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 회의가 열린 뒤 1년 6개월여 만이다. 21대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여야 원내대표를 포함한 원내지도부 초청 오찬은 2018년 8월16일, 2017년 5월19일 이후 이번이 세 번째로 집계된다.

정의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들은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원내 교섭단체로서 대표성을 갖는 1당·2당 두 분 원내대표를 초청한 것"이라며 "협치의 제도화를 어떻게 해나갈지는 두 대표와 함께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이날부터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21대 국회에서의 법안 처리 등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고위관계자는 "배석자 없이 허심탄회하게 원내대표와 대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 재가동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협의체는 2018년 11월 첫 가동 이후 여야 공방으로 멈춰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 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이날 두 대표들과 함께 협의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여야정국정상설협의체 제도화를 위해 최근에도 계속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했다"고 전했다.

이어 "21대 국회 의석 변화 등 모두를 감안해 대화를 통한 협치의 제도화를 어떻게 할지 추후에 결정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에도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구직자 취업촉진 및 생활안정지원법'을 통과시킨 것을 언급하며 "특수고용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까지 고용보험이 확대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 21대 국회에서 고용 보험 혜택이 조기에 확대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