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5.25 10:23

"노무현재단과 관련해 뭔가 터져 나올 듯…변죽 그만 울리고 빨리 개봉해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손진석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요즘 어용단체, 어용매체들이 극성을 부린다. 이들의 수고를 기리기 위해 '민주어용상'을 제정하는 게 어떨까"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3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노무현재단과 관련해 뭔가 터져 나올 듯하다"고 발언한 이후 연속해서 친여단체에 대해 날을 세운 것이다.

이는 같은 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노무현재단과 민주당을 향한 '검은 그림자'는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며  "지금도 그 검은 그림자는 여전히 어른거리고 있다. 끝이 없다. 참말로 징하다"고 말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유시민은 작년부터 그 얘기를 해왔고, 이번에는 이해찬까지 정색을 하고 그 얘기를 한다. 미리 초를 치는 걸 보니"라고 꼬집었다. 
이어 "뭘까, 변죽 그만 울리고 빨리 개봉해라. 우리도 좀 알자"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해 12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친노 진영을 향한 검찰의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이사장은 "어느 은행이라고는 말 안 드린다. 노무현재단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노무현재단, 유시민, 그 가족의 범죄에 대한 계좌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며 "법집행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악의적허위 주장을 이제는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일축했다.

한편, 현재 검찰은 지난 20일 정의연과 21일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정의연의 회계 및 운영자료 일체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고, 가급적 신속히 자료분석을 끝낸 후 계좌추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의혹이 제기됐던 노무현재단 계좌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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