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5.25 10:25

정의헌 GIST 교수 연구팀

반사광 측정으로 눈물 포도당 예측을 위한 분광 시스템. 그림 (a)는 포도당과 반응하여 색상이 바뀐 나노 입자 콘택트렌즈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림 (b) 반사 분광 시스템의 구조이다. 할로겐 램프가 600 m 파이버로, 분광기는 1000 m 파이버로 연결되어 있다. 그림 (c)는 0.0, 0.6, 1.2과 2.4 mM 포도당 용액에 반응 전과 후 반사스펙트럼의 차이를 나타내는 그래프다.
반사광 측정으로 눈물 포도당 예측을 위한 분광 시스템 (사진제공=GIST)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정의헌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교수팀이 포도당 농도에 따라 달라지는 나노 입자 함유 콘택트렌즈의 반사광 분석을 통해 비침습적이고 간단하게 눈물 속 포도당농도를 측정하는 장치를 최초로 개발했다. 

연구팀은 포도당 농도에 따라 가시광선 내 반사광이 달라지는 나노 입자 함유 콘택트렌즈의 반사 스펙트럼을 분석하여 눈물 포도당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분광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구팀은 발색단과 포도당 산화효소를 함유하고 있는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여 눈물 내 포도당 농도를 예측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용액을 제작하여 용액과 반응한 콘택트렌즈의 색상 변화를 반사 스펙트럼 측정으로 분석하였고, 스펙트럼 전처리를 통해 반사 스펙트럼과 포도당 농도의 상관관계가 두드러지는 파장 영역을 찾아내어 눈물 내 포도당 농도 예측 모델을 제작했다.

당뇨 마우스 모델을 사용하여 해당 측정 장비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정상 모델과 당뇨 모델을 비교하여 마우스 모델에서 혈액과 눈물 내 포도당 농도의 상관관계를 검증했다. 

정의헌 교수는 “새로운 광학적 방식으로 눈물 속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혈액 내 포도당 농도를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라면서 “침습적 측정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비침습적 포도당 측정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GIST 연구원(GRI)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고 김수연 석사졸업생과 이동윤 한양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팀이 공동으로 참여한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지난 19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정의헌(왼쪽) 교수, 김수연 석사 (사진제공=GIST)
정의헌(왼쪽) 교수, 김수연 석사 (사진제공=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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