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0.05.25 12:00

청소노동자 96% 주간근무 '만족'

수원시 청소노동자들이 주간 시간대 수원역 일대를 청소하고 있다(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 청소노동자들이 주간 시간대 수원역 일대를 청소하고 있다(사진제공=수원시)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올해 초부터 쓰레기 수거 시간을 오전 6시로 조정했던 수원시가 폭염이 예상되는 하절기를 맞아 1시간 더 앞당겨 오전 5시부터 쓰레기를 치운다고 25일 밝혔다.

수원시는 6월부터 9월까지 넉 달간 일출 시간 등을 고려해 생활폐기물 수거 시간을 오전 5시부터로 변경, 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을 오전 6시~오후 3시에서 오전 5시~오후 2시로 조정한다.

수원시민들은 근무시간 변경과 관계없이 평소처럼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시간을 준수해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다.

앞서 수원시는 청소노동자들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폐기물 배출 시간 변경 조례 개정과 수거 노선 조정 등의 노력 끝에 올 1월 1일부터 당초 오전 3시~낮 12시이던 근무시간을 3시간 늦춰 오전 6시~오후 3시로 주간근무를 시행했다.

주간근무 시행 이후 수원시 청소노동자의 만족도는 높았다.

수원시가 지난 4월 1~3일 13개 청소대행업체 근로자 515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아주 좋음’ 193명, ‘좋음’ 241명, ‘보통’ 63명 등 96.5%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또 주간근무로 인해 ‘피로도 감소(280명)’, ‘저녁 시간 활용 가능(266명)’, ‘위험 감소(220명)’ 등의 장점이 있다고 답했다.

수원시는 음식점 밀집 지역의 수거 지연으로 인한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수거 노선을 조정하고 청소 차량으로 인한 교통 불편 사항 안내를 지속해서 홍보하는 등 민원대책도 꾸준히 지속해 주간근무의 정착을 도왔다.

특히 하반기 폭염 기간 노동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일출 시간과 행락철 미관 및 쓰레기 악취 문제 등을 고려해 하절기 근무시간도 조정하기로 했다.

하절기 근무 시작 시각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오전 5시가 76%로 가장 많았던 점도 함께 반영됐다.

수원시는 이번 하절기 근무시간 변경에 대한 모니터링 후 내년도 청소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을 확정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청소노동자들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수거 시간 조정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감수해 주신 성숙한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하절기 근무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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