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5.25 12:55

동원, HMM, 금호석유화학, 홈플러스 등 4개 계열 제외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019년말 현재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1조6902억원 이상인 28개 계열기업군이 2020년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년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일정금액 이상(전년말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전전년말 금융기관 전체 신용기공여액의 0.075%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이 되는 신용공여액은 1조6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7억원(7.3%) 증가했다.

이번에 선정된 주채무계열은 28개로 전년도에 비해 2개 줄었다. 동원, HMM(구 현대상선), 금호석유화학, 홈플러스 등 4개 계열은 제외됐고 KCC, KG 등 2개 계열은 신규 편입됐다. 동원과 HMM, 금호석유화학 계열은 금융권 신용공여 감소로, 홈플러스 계열은 소속기업체 합병으로 단일법인이 됨에 따라 제외됐다.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롯데 순으로 나타났다. 28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9개), 산업(7개), 하나(5개), 신한(5개), 국민(2개) 등 5개 은행으로 확인됐다.

올해 4월말 현재 28개 주채무계열의 소속기업체 수는 4726사로 1년 전보다 152사(3.3%) 늘었다. 국내법인은 1207사로 14사(1.2%), 해외법인은 3519사로 138사(4.1%) 각각 증가했다. 소속기업체는 삼성(659사), 한화(476사), SK(470사), CJ(450사), LG(429사), 현대자동차(2368사), 롯데(323사) 순으로 많았다.

한편, 지난해말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은 2381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28조1000억원(5.7%) 증가했다.

28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2019년말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244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조7000억원(2.8%) 늘었다.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이 전체 신용공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3%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상위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은 119조9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2.7%) 증가했다.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이 주채무계열 신용공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1%로 전년말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28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한다”이라며 “재무구조평가 결과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열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체결해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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