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5.25 13:44

"지지하지 않는다' 응답, 지난달 조사보다 11%p 급등한 52% 기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일본수상관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이른바 ’위험 수위’라고 불리는 20%대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25일 아사히신문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그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29%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6~17일 조사에서 기록한 33%에서 4%포인트(p), 지난달 18~19일 조사에서 기록한 41%에서 12%p 급락한 수치다. 특히 아베 내각이 재집권한 2012년 12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달 조사보다 11%p 급등한 52%로 나타나 과반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지지율 20%대는 흔히 총리 사퇴나 내각 총사퇴까지 갈 수 있는 위험 수위로 언급된다. 이같은 지지율 급락은 코로나19에 대한 부실 대응,  아베 정권과 가까운 인물로 평가되는 구로카와 히로무(黑川弘務) 전 도쿄고등검찰청 검사장의 '마작 스캔들'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아사히 여론조사에선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7%로 '평가한다'는 30%를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 대응을 보고 아베 총리에 대한 ’신뢰감이 낮아졌다’는 응답은 48%, ’변함없다’는 응답은 45%였다. '높아졌다'는 5%에 불과했다.

마작스캔들과 관련해선 구로카와 전 검사장의 정년을 이례적으로 연장한 아베 총리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은 68%였다. 여당인 자유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2%가 아베 총리의 책임이 크다고 응답했다.

앞서, 지난 24일 마이니치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27%로 20%대로 떨어진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