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5.25 13:59

"성욕저하장애는 질병…국내 기혼여성의 48.9% 겪고 있어"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광동제약은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 중인 여성 성욕저하장애 치료 신약 '바이리시'의 국내 가교 임상 3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바이리시는 여성의 성욕저하장애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신약 물질인 '브레멜라노타이드'의 제품명이다. 

광동제약은 지난 2017년 11월 바이리시의 개발사인 미국 팰러틴 테크놀로지스와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리시는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폐경 전 여성의 성욕저하장애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고, 2달 후 정식 출시했다. 

이번 임상은 성욕저하장애가 있는 폐경 전 여성을 대상으로 브레멜라노타이드 피하 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비뇨기과와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협진해 서울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등 12개 기관에서 오는 2022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일회용 펜 타입의 피하 주사 형태로 개발된 바이리시는 의사 처방에 따라 환자가 자가 투여할 수 있다. 성기능과 관련된 중추신경계 '멜라노코르틴 수용체'에 착용해 성적 반응 및 욕구와 관련된 경로를 활성화한다.

성욕저하장애로 진단받은 폐경기 전 여성 1267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 3상 임상 결과, 위약 대비 성적 욕구 개선 및 낮은 성욕과 관련된 고통 감소에서 유의미한 개선 수치를 보였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국내 기혼여성의 약 48.9%가 성욕저하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욕저하장애를 겪는 많은 여성들은 이를 감정이나 정신적 문제로 생각해 고통받고 있다"며 "성욕저하장애가 질병이라는 인식을 높이고, 개선 치료를 진행하면 여성의 삶 질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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