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5.25 15:23

"재주는 곰이 부리고 잿밥은 몇사람이 받아 먹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제2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터넷언론인연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제2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터넷언론인연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제2차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투명성 문제를 정조준 해 "정신대대책협의회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먹었다"고 진술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을 향해서는 "(윤미향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제맘대로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나갔다"며 "애초에 저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제맘대로 해놓고서 이제와서 무슨 용서를 구하느냐"고 쏘아 붙였다.

이어 "애초에 물어볼 필요도 없는데 뭣 때문에 (내게) 용서를 구하느냐"며 "속이고 이용하고 그랬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잿밥은 몇사람이 받아먹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도대체 뭘 용서하란 말이냐. 용서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갈했다. 

이밖에도 이 할머니는 "1992년도에 6월 29일에 정대협 측에서 모임이 있다고 나오라 해서 나갔더니 1인당 100만원씩 나눠줬는데, 당시에는 그게 무슨 용도의 돈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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