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5.25 16:10

"사실로 드러난다면 할머니 말씀대로 두 번 다시 이런 일 없도록 벌 받아야 할 것"

기자회견 중인 이용수 할머니.(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미래통합당은 25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윤미향 당선자와 더불어민주당이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황규한 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를 용서하지 않았다고 하셨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넘긴 벌을 받아야 한다고도 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변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아픔과 질곡의 삶도 모자라, 이런 회견을 해야 하는 할머니의 마음을 감히 짐작을 할 수도 없다"며 "고령의 나이에도 울분을 토하시는 할머니를 보며 국민들은 함께 울었고, 함께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혹이 확대되자 급작스레 할머니를 찾아가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할머니가 안아준 것을 '용서했다'고 포장됐다는 부분에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며 "윤 당선자와 민주당은 또 무엇이라 할텐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되었다고 할 텐가. 그도 아니면 비례대표 신청했던 사람이라며 호도할 텐가"라며 "이것은 이념의 문제도, 정치의 영역도 아니다. 할머니들의 상처를 제대로 보듬어 드리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당연한 의무의 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황 부대변인은 "할머니의 말씀대로 첫 기자회견 이후에 나온 수많은 의혹에 대한 법적 처벌문제는 검찰조사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할머니의 말씀대로 두 번 다시 이런 일 없도록 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제2차 기자회견을 갖고 윤미향 당선자를 향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제맘대로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나갔다"며 "애초에 저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제맘대로 해놓고서 이제와서 무슨 용서를 구하느냐"고 쏘아 붙였다.

참여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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