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5.25 17:45

국내 27개 기관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국제학회지 보고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종근당이 개발한 당뇨병치료제 '듀비에(성분명: 치아졸리딘이온)'가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근당은 듀비에의 약효 비교평가 결과를 다룬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인 ‘당뇨병, 비만 그리고 대사(DOM,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최근 게재됐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듀비에와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의 약효를 비교하기 위해 국내 27개 기관에서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환자 24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메트포르민과 듀비에', '메트포르민과 시타글립틴'을 24주간 병용 투여한 후 혈당 강하율 및 대사증후군 환자비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1차 평가변수인 혈당강하 효과는 두 그룹에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당화혈색소 감소율과 혈당치 목표 도달률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2차 평가변수인 대사증후군 환자 비율에선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시타글립틴 투여군의 혈당강하 효과가 4.8% 감소한 데 비해 듀비에 투여군은 11.9%나 줄어 약효의 우월성을 입증했다. 대사증후군은 비만도와 고콜레스테롤, 고혈압 등을 동반하는 현상으로 2형 당뇨병환자들 대부분이 이로 인해 당뇨증상이 악화되거나 각종 합병증으로 고생한다.

특히 이번 임상에서 듀비에는 중성지방과 고밀도 콜레스테롤, 유리지방산, 아디포넥틴 등 환자의 혈중지질수치를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작용은 두 그룹 모두 심하지 않았고, 체중증가와 안면부종 등 이상반응 발생률 역시 양 그룹이 통계적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듀비에는 종근당이 개발한 치아졸리딘디온(Thiazolidinedione, TZD)계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다. 신약개발이 희소한 국내에서 20호 신약으로 기록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듀비에는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저혈당 등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약효연구가 학회에서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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