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5.26 11:07
26일 MBC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했다. (사진=MBC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기 나흘을 앞두고 '굿모닝FM'에 출연해 임기 만료를 앞둔 심경을 밝혔다.

26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한 표창원 의원에게 장성규가 "국회의원 나흘 남으셨는데 불출마 선언 이후로 행복해 지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표 의원은 "나라 위해 봉사하는 다른 분들에 비해 제가 표정도 밝고 피부도 윤기가 나기 시작했다"며 "죄송하다"고 전했다.

표 의원은 또 "임기는 남았는데 당선자가 아니니 찬밥이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며 "임기라도 끝나야 자유인이 될텐데 신분은 국회의원이지만 아무도 불러주지 않고 도토리 같이 채인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은 작업은 회계 정산"이라며 "철저히 한푼의 오차 없이 정리 보고를 해야한다. 담당 양원선 비서관이 고생 중이다. 여기저기 인사 드리고, 입법한 부분들 마무리 정리도 하고 있다. 사무실은 짐 다 뺐다. 마지막 임기가 끝나는 날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원하냐, 섭섭하냐"는 장성규의 질문에 표 의원은 "지금은 시원하기도 하고 남자들끼리 농담에 '말년 병장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한다'고 하지 않냐"며 "'나흘 남았는데 무슨 일 안생겨야 할 텐데'라는 생각이 가장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표 의원은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정치는 계속 해야겠다' 생각했으나 조국 사태 후 생각이 달라졌다"며 "어떤 상황에도 조 전 장관을 지지하고 논리와 말빨로 지켜주는 도구가 된 느낌이 드니 '내 역할은 여기까지'란 생각이 들었다"고 21대 총선 불출마 이유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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