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26 11:49
강릉단오제(단오굿). (사진제공=문화재청)
'제13호 강릉단오제'(단오굿). (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멈췄던 국가무형문화재 행사들이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시 중단됐다가 5월 말부터 재개된다고 26일 밝혔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됐고, 특히 5월과 6월엔 전국에서 총 22종목의 공개행사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여전히 유행하고 있고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 등에 따라 기능 종목은 전시 위주로, 다수의 예능 종목은 무관객 공연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무관객 공연의 경우 행사 종료 뒤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영상이 공개된다.

먼저 민속 명절 중 하나인 단오를 맞아 이와 관련된 행사들이 개최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13호 강릉단오제'(6.23.~6.28./강원도 강릉시 강릉단오장/무관객) 공개행사를 비롯해 전남 영광군의 민속축제로 400여 년을 이어져 내려온 '제123호 법성포 단오제'(6.24.~6.27./전남 영광군 법성포단오제 전수교육관 일원/무관객)와 왜적을 무찌른 한장군(韓將軍)의 넋을 기리며 단오굿을 행하는 '제44호 경산 자인단오제'(6.25./경북 경산시 자인면 계정숲 일원/무관객)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서울에서는 모두 6종목의 공개행사가 펼쳐진다. 먼저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서울시 강남구)에서 '제5호 판소리'(보유자 정철호/5.29.) 공개행사가 개최된다.

'제116호 화혜장' 보유자 황해봉. (사진제공=문화재청)
'제116호 화혜장' 보유자 황해봉. (사진제공=문화재청)

아울러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서울시 종로구)에서는 '제116호 화혜장'(보유자 황해봉), '제118호 불화장'(보유자 임석환), '제120호 석장'(보유자 이재순) 등 보유자 3인의 연합공개행사(6.3.~6.7.)가 진행돼 우리 전통공예의 아름다움과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직물 위에 얇은 금박을 이용해 다양한 문양을 찍어내는 '제119호 금박장'(보유자 김기호/6.4.~6.6/서울시 종로구 금박연) 공개행사도 마련됐으며, '제22호 매듭장'(보유자 정봉섭/6.13.~6.15./서울시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301호 매듭공방) 공개행사는 '장인의 손'이라는 주제로 방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경북 경주에서는 전쟁이나 사냥을 할 때 화살을 담아서 가지고 다니던 화살통인 전통(箭筒)을 제작하는 '제93호 전통장'(보유자 김동학/6.1.~6.3./경주시 하동 민속공예촌) 공개행사, 경남에서는 '제48호 단청장'(보유자 유병순/5.28.~5.30./양산시 통도사 사명암) 공개행사가 열린다.

고성농요. (사진제공=문화재청)
'제84-1호 고성농요'. (사진제공=문화재청)

또 매년 모심기를 할 때 힘겨운 노동으로 고달픔을 해소하고자 불렀던 농요의 흥겨운 가락과 더불어 지역적 특색을 보여주는 '제84-1호 고성농요'(6.20./고성군 고성농요 전수교육관 야외공연장/무관객) 공개행사가 예정돼 있다.

전남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장례 민속극인 '제81호 진도다시래기'(6.13./진도군 무형문화재전수관/무관객), 농부들이 농사일할 때 부르는 노래로 향토색이 짙고 흥겨운 가락이 특징인 '제51호 남도들노래'(6.18./진도군 남도들노래 시연장/무관객), 천연염료로 옷감을 물들이는 '제115호 염색장'(보유자 정관채/6.26.~6.28./나주시 염색장 전수교육관) 공개행사가 열린다.

이 밖에도 경기도에서는 무당과 마부 등이 재담과 소리를 주고받으며 노는 굿 놀이인 '제70호 양주소놀이굿'(6.13./양주시 양주소놀이굿 전수교육관/무관객)과 '제11-2호 평택농악'(6.14./평택시 평택시청 앞 광장/무관객), 충청남도에서는 두견화라 불리는 진달래꽃과 찹쌀을 섞어 빚는 술인 '제86-2호 면천두견주'(6.5.~6.7./당진시 면천면 면천읍성 안), 충청북도에서는 우리나라 전통무술의 하나로, 유연한 동작과 탄력으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자기 몸을 방어하는 무술인 '제76호 택견'(6.20./충주시 택견원/무관객), 제주에서는 특색 있는 방언과 한스러운 느낌을 푸념하듯이 나타내는 것이 특징인 '제95호 제주민요'(6.17./서귀포시 표선면 제주성읍마을/무관객) 공개행사가 개최된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앞으로도 매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공개행사에 관한 세부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으로 문의하면 구체적인 일정이나 장소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지역별로 예정된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서울/경기]

▲'제5호 판소리'(보유자 정철호/5.29.) ▲'제116호 화혜장'(보유자 황해봉)·'제118호 불화장'(보유자 임석환)·'제120호 석장'(보유자 이재순) 연합공개행사(6.3.~6.7./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제119호 금박장'(보유자 김기호/6.4.~6.6/서울시 종로구 금박연) ▲'제22호 매듭장'(보유자 정봉섭/6.13.~6.15./서울시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301호 매듭공방) ▲'제70호 양주소놀이굿'(6.13./경기 양주시 양주소놀이굿 전수교육관/무관객) ▲'제11-2호 평택농악'(6.14./경기 평택시 평택시청 앞 광장/무관객)

[강원도]

▲'제13호 강릉단오제'(6.23.~6.28./강원도 강릉시 강릉단오장/무관객) 

[충청도]

▲'제86-2호 면천두견주'(6.5.~6.7./충남 당진시 면천면 면천읍성 안) ▲'제76호 택견'(6.20./충북 충주시 택견원/무관객)

[경상도]

▲'제44호 경산 자인단오제'(6.25./경북 경산시 자인면 계정숲 일원/무관객) ▲'제93호 전통장'(보유자 김동학/6.1.~6.3./경북 경주시 하동 민속공예촌) 공개행사 ▲'제48호 단청장'(보유자 유병순/5.28.~5.30./경남 양산시 통도사 사명암) 공개행사 ▲'제84-1호 고성농요'(6.20./경남 고성군 고성농요 전수교육관 야외공연장/무관객) 공개행사

[전라도]

▲'제123호 법성포 단오제'(6.24.~6.27./전남 영광군 법성포단오제 전수교육관 일원/무관객) ▲'제81호 진도다시래기'(6.13./전남 진도군 무형문화재전수관/무관객) ▲'제51호 남도들노래'(6.18./전남 진도군 남도들노래 시연장/무관객) ▲'제115호 염색장'(보유자 정관채/6.26.~6.28./전남 나주시 염색장 전수교육관)

[제주]

▲'제95호 제주민요'(6.17./서귀포시 표선면 제주성읍마을/무관객) 공개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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