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5.26 10:49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 SPV, 유동성 공급 사각지대 해소 효과 거둘 것"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지난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지난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우리는 경제 위기 속에 있지만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 앞에 서있다”며 “기존 마련한 대책들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면서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개최해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와 기간산업안정기금 설립 준비상황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위는 지난 4월 22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기업안정화 지원방안을 발표한 이후 관계기관들과 함께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 설립과 기간산업안정기금 출범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상당수 기업들이 예기치 못한 변수인 코로나19로 인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SPV)라는 안전장치가 있는 것만으로도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은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대상에 fallen angel(투자적격 등급 상실 기업)을 비롯한 저신용등급을 포괄함으로써 유동성 공급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조치는 위기대응을 위해 금융, 재정, 통화 당국과 정책금융기관이 칸막이를 허물고 정책공조를 이루어 낸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은행이 실물경제를 지원하고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의미 있는 한걸음을 내디딘 덕분”이라며 “우선 SPV를 10조원 규모로 설립하고 회사채·CP 매입을 위한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기간산업안정기금의 경우 이번주 내로 민간전문가를 중심으로 기금운용심의회를 구성하고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출범시켜 제도적 기반을 완비할 것”이라며 “6월부터는 기업들의 자금지원 신청을 통해 지원이 개시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지원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업, 채권단과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동참이 필요하다”며 “기업주는 재무·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책임경영, 채권단은 기존 대출금 상환 유예를 포함한 경영정상화 지원 등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비로소 상호 신뢰와 협조 체계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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