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5.26 11:43

지난해 수익률 11.34%…기재부, 기금평가 결과 보고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민연금기금이 자산운용평가 결과 ‘양호’ 등급을 받아 지난해 ‘보통’ 등급 대비 한 단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기금평가단을 구성해 추진한 ‘2020년 기금평가 결과’를 26일 열린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먼저 공무원연금기금 등 44개 기금(국민연금 제외)의 자산운용 체계·정책과 수익률을 평가한 결과 총 평점은 71.5점으로 전년 수준(71.5점)을 유지했다. ‘탁월’ 등급을 받은 기금은 공무원연금기금, 방송통신발전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기금, 중소벤처기업창업진흥기금 등 4개 기금이다.

공무원연금과 사립학교교직원연금은 주식, 대체투자 등을 활용해 높은 운용수익률(8.36%, 11.15%)을 달성했다. 방송통신발전기금, 중소벤처기업창업진흥기금은 불필요한 현금성자산 보유를 최소화하고 가용자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우수한 평가결과를 받았다.

반면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은 자산운용 체계를 적절하게 갖추지 못해 ‘아주 미흡’ 등급을 받았다. 

44개 기금과 별도로 평가하는 국민연금기금은 ‘양호’ 등급을 받아 지난해 ‘보통’ 등급 대비 한 단계 상승했다. 글로벌 증시호황에 적극 대응해 양호한 운용성과(수익률 11.34%, 수익금 73조4000억원)를 달성했고 해외·대체투자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 등 투자 다변화 노력으로 인해 계량, 비계량 평가 전반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최근의 저출산·저성장·저금리 기조를 감안해 장기적인 투자 시계를 반영한 기금의 재정안정화 방안과 자산운용 목표를 수립하도록 권고했다.

한편, 24개 기금의 존치타당성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22개 기금이 존치가 타당한 것으로 평가됐다. 방송통신발전기금과 정보통신진흥기금은 ICT 기술 발전에 따른 정보·방송통신의 융·복합 가속화, 기금관리기관의 일원화 및 동일한 기금 수입원 등을 고려해 통합하되 통합의 실효성 제고와 4차 산업혁명 수요 대응 등을 위해 내실 있는 성과평가에 기반한 지출 구조조정 체계 구축을 권고했다.

또 사업의 적정성을 평가해 관광진흥개발기금 등 6개 기금의 6개 사업 지출 구조조정을 하는 등 9개 기금의 14개 사업에 대해 제도개선을 추진하도록 권고했다.

이외에도 재원의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중기 재정 소요 대비 과다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7개 기금은 공공자금관리기금에 예탁하고 과소한 1개 기금은 일부 사업을 조정하는 등 재원의 효율적 활용 방안을 모색할 것을 권고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금평가 결과는 5월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2021년도 기금운용계획안 수립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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