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5.26 14:06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분기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보험영업 손실 확대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을 살펴보면 1분기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46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65억원(-26.1%) 감소했다.

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7782억원으로 4856억원(-38.4%), 손해보험회사는 6880억원으로 309억원(-4.3%) 각각 줄었다.

생보사, 손보사 모두 영업손실이 크게 늘었다. 생보사는 주가하락에 따른 보증준비금 전입액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이 7조9043억원으로 2조1183억원 확대됐다. 손보사의 보험영업손실은 1조3399억원으로 화재 등 고액사고 및 사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2775억원 늘었다.

1분기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50조371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9953억원(6.3%) 증가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26조4456억원으로 9909억원(3.9%),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23조9262억원으로 2조44억원(9.1%) 각각 늘었다.

3월말 보험사의 총자산은 1241조8249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61조4156억원(5.2%)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26조5010억원으로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및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라 8조2115억원(6.9%) 늘었다.

1분기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47%,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7%로 각각 0.21%포인트, 2.32%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영업손실은 주가 하락에 의한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부담(생보사) 및 사업비·손해율 증가(손보사) 등으로 확대됐다”며 “2분기 이후에도 코로나19 영향 가시화가 우려되는 등 손익 개선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어 국내외 금리·주가·환율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점검을 지속하겠다”며 “보험회사의 건전성 악화를 초래하는 무분별한 상품개발, 변칙적 영업경쟁 및 부실한 자산운용 등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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