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5.26 14:07

신학철 부회장 "현재 사업도 환경 안전 확보 어렵다면 철수까지 고려"…40개 국내외 사업장 긴급진단

LG화학 사옥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사옥 (사진제공=LG화학)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LG화학이 국내 17개, 해외 23개 총 4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오는 6월 말까지 고위험 공정 및 설비에 대한 긴급진단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업재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LG화학은 지난 7일 인도 자사 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LG화학은 긴급진단에서 나온 개선사항을 즉각 반영할 방침이다. 단기간에 조치가 어려운 공정 및 설비 문제의 경우, 해결될 때까지 가동을 잠정 중단한다.

또한 태스크를 구성해 정밀 진단도 실시할 예정이다. 태스크는 사내 환경 안전 및 공정기술 전문가와 외부 환경 안전 전문기관으로 구성한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CEO 주도로 글로벌 톱 수준의 환경 안전 기준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전 세계 사업장이 현지 법규를 준수하는 차원을 넘어 글로벌 기준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매월 2회 CEO 주관으로 각 사업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인사책임자(CHO), 환경안전담당 등이 참석하는 특별 경영회의를 개최한다. 

특별 경영회의에서는 ▲긴급 및 정밀진단 진행 상항 점검 ▲전반적인 프로세스 혁신 ▲환경안전 예산 ▲인사평가체계에 대한 근본적 개선책 등을 논의하고, 실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LG화학은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이 완벽히 확보되지 않은 투자는 규모와 상관없이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IT시스템을 국내는 올해 말까지, 해외는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환경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은 절대 추진하지 않겠다"며 "현재 운영하는 사업도 환경 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철수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저한 반성을 통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사업과 환경 안전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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