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5.26 14:42
네덜란드의 밍크 농장. (사진=Ruptly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네덜란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밍크가 사람을 감염시켰다. 이는 사육 동물에서 사람으로 코로나19가 전염된 최초 사례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롤라 쇼텐 농림부 장관은 이날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같이 보고하면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한에서 "네덜란드 남부 지역에 있는 밍크 농장 두 곳에 있는 밍크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지난 19일 두 농장 가운데 한 곳의 근로자 1 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같은 동물 대 인간 전염이 농장 밖에서 일어날 가능성은 무시해도 될 정도"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에 따르면 고양이나 다른 동물들이 인간에 의해 코로나19에 전염된 사례는 있었지만 동물에서 인간으로의 전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많은 밍크들이 살처분될 운명에 처해있다.

네덜란드에서는 모피용 밍크를 키우는 농장을 금지하는 법안이 2013년 통과됐다. 남아있는 농장들은 2023년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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