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26 16:29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 "'괴질' 대신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표현해달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확산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의심사례가 발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6일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0시를 기준으로 해서 두 건의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신고 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에 따르면 신고 사례 두 건 모두 모두 서울 지역 의료기관에서 신고됐다. 10세 미만 1명, 10대 1명이 신고됐으며 방역 당국은 현재 각 신고 사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 건의 경우에는 일단 사례정의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 상태다.

또 권 부본부장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을 일부에서 '소아 괴질(어린이 괴질)'이라고 표현하는데, 환자의 특성과 증상에 대한 분석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추천하는 용어인 '다기관염증증후군'이라는 표현을 사용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괴질'이라는 표현이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지난 4월 유럽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지난 23일 기준 13개국으로 확산됐다.

특히 영미권에서 급격히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며 영국에서는 100명이 넘는 어린이가 증상을 보였고,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를 비롯한 15개 주와 워싱턴D.C.에서도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발병될 경우 피부·점막·혈관·장기 등 온몸에 염증이 나타나며, 고열과 안구충혈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주로 19세 이하 미성년자에게서 발생되기 쉬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20대 성인 환자가 나오기도 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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