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5.26 16:29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건강한 아기를 낳기 위한 필수 요소 가운데 하나가 꾸준한 철분제 섭취다. 철분이 있어야 신체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할 수 있는데, 엄마에게 충분한 철분이 없으면 태아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발달이 지연될 수 있다.

철분은 임신 중기에 해당하는 임신 20주부터 체내 필요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전문가들은 임신 16주차부터 미리 임산부철분제를 챙길 것을 권장하고 있다. 체내 철분 함량을 미리 보충해 두어야 20주 때 급격한 철분 소모로 인한 두통, 어지럼증, 피로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철분제는 언제까지 먹어야 할까. 철분제는 수유기에도 꾸준히 먹어야 한다. 모유를 통해서도 철분이 일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 산모도 최소 3달은 철분제 복용이 필요하다. 출산 과정에서 다량의 철분이 손실돼 이를 다시 채워 넣지 않으면 빈혈이 올 수 있다.

한편 임산부 철분제를 구매할 땐 ‘화학부형제’ 유무를 살펴야 안전한 제품을 고를 수 있다. 화학부형제란 영양제의 정제 형태를 만들 때 생산 편의를 높이고자 사용하는 첨가물로, 대표적으로 이산화규소와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이 있다. 이러한 화학부형제는 장기간 섭취로 체내에 축적될 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화학부형제 없는 철분제를 고르려면 ‘NCS’를 확인하면 된다. NCS란 제조 과정에서 화학부형제를 일절 넣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용어로, 제품명이나 온라인 판매사이트의 상세정보란에 NCS 표기가 있다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철분제를 구매할 땐 원료의 출처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철분제의 성분 표시란에 ‘철분’ 등과 같이 영양성분만 표기된 제품의 경우 합성 원료일 수 있으므로, 자연 유래 철분을 고르려면 ‘유산균분말(철분)’과 같이 유래물질이 함께 기재됐는지를 확인해보고 구입해야 한다.

아울러 철분제는 향료, 감미료 등의 첨가물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 또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합성감미료는 신진대사 변화를 가져와 당뇨, 비만 등의 질병을 초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태아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므로, 첨가물이 사용된 제품은 최대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아기를 낳고 산모 본인의 건강도 챙기기 위해선 임신 16주부터 출산 후 3개월까지 철분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시중엔 화학성분을 다량 함유한 철분제도 있어, 안전한 철분제를 고르려면 먼저 ‘NCS 철분제’인지 확인한 후 원료의 출처와 첨가물 함유 여부까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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