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5.26 17:50

30·31일 본 시험 혼란 대비 관리감독 시스템 등 점검…커닝·대리시험·문제 유출 '유의'

삼성전자 본사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본사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삼성그룹이 26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의 사상 첫 온라인 실시를 앞두고 응시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예비소집을 진행했다.

이번 예비소집은 GSAT가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사전에 원격 관리감독 시스템을 점검하고 응시자들에게 유의사항 등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상반기 GSAT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해(4월 19일)보다 한 달 정도 늦어졌다. GSAT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등 17개 계열사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삼성 계열사들의 정확한 채용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서 삼성이 2018년 8월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감안하면 예년 채용 규모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온라인 GSAT를 처음 실시하는 만큼 응시 절차에 대해 세심하게 안내해왔다. 온라인 GSAT는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5월 30일과 31일 이틀간 4회로 나눠 진행된다.

앞서 삼성은 응시자에게 응시자 유의사항, 휴대전화 거치대, 개인정보보호용 커버 등을 담은 응시자 키트를 우편 발송했다.

이번 예비소집을 통해서는 시스템을 사전 점검할 예정이다. 예비소집은 많은 인원이 한 번에 시스템에 접속했을 때 생기는 혼란을 막기 위해 본 시험처럼 시간대를 나눠 진행한다. 응시자들은 사전에 개별 공지 받은 시간에 예비소집에 참가하면 된다.

응시자들은 시험 당일에 휴대폰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올리고 모니터링 시스템에 접속한 채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시험 장소는 여럿이 모여 시험을 치지 않도록 개별 공간으로 제한한다.

삼성은 이번 온라인 GSAT를 앞두고 응시자가 자신이 시험을 치르는 과정과 모습을 실시간으로 촬영하고, 감독관이 이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방식의 검증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응시자는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에 접속한 뒤 사전에 우편으로 받은 휴대전화 거치대를 이용해 자신의 얼굴과 함께 시험을 치르는 PC의 모니터 및 양손이 보일 수 있게 촬영·전송해야 한다.

시험은 사전 준비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장시간 집중력 유지가 쉽지 않은 온라인 시험 특성을 고려해 문제 해결력, 논리적 사고력을 검증할 수 있는 수리영역과 추리영역 평가로 진행한다.

삼성은 화상으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고 감독관이 시험 전 과정을 확인해 대리시험과 커닝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온라인 GSAT를 치를 때 부정행위가 적발된 응시자에 대해서는 향후 5년 간 지원 자격을 박탈한다. 부정행위로 적발될 수 있는 유형은 신분증 및 증빙서류 위조, 대리시험 의뢰 및 응시, 문제 메모 또는 촬영, 문제 일부 또는 전부 유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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