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5.27 09:07

재난지원금 따른 소비 확대 영향으로 비제조업은 상승 전환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폭 하락한 기업 체감 경기가 긴급재난지원금 등에 힘입은 비제조업 개선세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제조업이 여전히 부진하면서 금융위기 수준의 체감 경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5월 전산업 업황 BSI는 53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넉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으나 여전히 50대 초반에 그쳐 금융위기 수준에 불과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5월 제조업 업황BSI는 49로 전월보다 3포인트 내리면서 2009년 2월(43) 이후 가장 낮았다. 다음 달 전망BSI도 49로 1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1월에는 반도체 부진 탈출 기대감으로 두 지표 모두 상승했으나 2월부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하락 전환한 뒤 3월과 4월, 5월에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업황BSI를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57, 중소기업은 41로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53으로 2포인트, 내수기업은 47로 4포인트 각각 내렸다.

5월 제조업 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2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내수부진(20.4%), 수출부진(15.5%), 자금부족(5.7%), 인력난·인건비 상승(3.6%), 경쟁심화(3.1%) 등의 순이었다.

반면 비제조업 상황은 다소 개선됐다. 5월중 비제조업 업황BSI는 56으로 6포인트 상승했다. 4월에는 50으로 통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낮았으나 재난지원금에 따른 가계소비 등에 힘입어 반등했다. 전망BSI도 56으로 6포인트 올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57.8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상승해 넉 달 만에 올랐다. 반면 ESI순환변동치는 57.5로 6.8포인트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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