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5.27 09:10

"감염에 취약한 우리 식문화도 바뀌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오늘부터 학생들의 등교가 본격화된다”며 “어떤 돌발상황에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학교단위별로 교육청, 지자체, 소방, 경찰, 방역당국이 함께 협업체제를 가동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태원 클럽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지 3주가 지났으나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7차 전파에까지 이르렀다”며 “이번 사례에서 우리는 크게 세 가지의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을 통한 조용한 전파를 막아야한다”며 “최근 3주간 20대 확진자가 신규확진자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로부터 감염된 60대 이상 확진자도 16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제는 자가격리를 위반한 20대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며 “처벌문제를 떠나 젊은이들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고위험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밀폐된 장소에서 다수가 이용하는 노래연습장, 클럽, 주점 등이 이번 집단감염의 매개체가 됐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정부와 지자체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무엇보다 사업장과 방문자들의 방역수칙 준수와 협조가 꼭 필요하다”며 “이번 기회에 감염에 취약한 우리의 식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원강사·교사·종교인 등 직업상 여러 사람들과 접촉하시는 분들의 특별한 주의와 협조가 절실하다”며 “공동체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신 분들인 만큼 전염병 예방과 방역지침 준수에 모범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그간 혼란이 지적된 에어컨 사용이나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은 물론 은행이나 병·의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오늘 세부지침을 확정한다”며 “관련 지침이 현장에서 안착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현장상황을 반영해 그때그때 보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