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5.27 10: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 이번 주중 미국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 중 홍콩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제재를 부과할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지금 뭔가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은 이를 매우 흥미롭게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앞으로 며칠 간 이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는 제재를 포함하는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아니다. 이는 여러분이 이번 주가 끝나기 전에 듣게 될 어떤 것"이라며 "내 생각에 아주 강력하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대(對) 중국 제재 및 보복 조치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뜻이어서 중국과 갈등 고조가 우려된다.

미국의 조치로는 미국이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에 따라 홍콩에 부여하고 있는 경제·무역·비자 발급 등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또한 광범위한 대중 재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미 재무부가 홍콩을 탄압하려고 시도하는 중국 관리와 기업, 금융기관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 관리과 기업의 거래를 통제하고 자산을 동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 전국민인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 의회를 거치지 않고 오는 28일 직접 홍콩보안법 제정을 추진하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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