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5.27 09:51

고대의대 안암병원 전상호 교수, 정부의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발치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치조골염을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정부의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고대의대 안암병원은 27일 전상호(사진) 구강악안면외과 교수가 국내 처음 도입한 ‘발치와골염의 자가혈소판 농축 섬유소치료술’이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발치 후 치아가 있던 자리는 염증과정과 섬유성 조직화를 통해 건강한 골조직으로 대체된다. 하지만 일부에선 발치 전후 감염이나 혈류 공급상태 불량, 환자의 전신쇠약, 이물질 등으로 치유되지 않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이런 증상이 치조골염(발치와골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치조골염의 우리나라 유병률은 2018년 기준으로 3.65%에 이른다. 특히 아래턱 사랑니 발치 후엔 10~20%로 빈번하게 발생한다. 치조골염은 발치 후 3~5일 지나 시작돼 1~2주가 되면 통증과 악취가 발생한다.

문제는 지금의 치료법은 통증완화와 감염억제 목적에 그친다는 사실이다. 잇몸 재생을 통한 완전한 치유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전상호 교수가 도입한 이 치료법은 환자의 혈액을 소량 채취해 농축한 뒤 발치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혈액에 들어있는 고농도 혈소판의 섬유소를 활용해 잇몸의 빠른 재생으로 초기 치유 촉진이 뛰어나다. 여기에는 조직을 재생시키는 다양한 인자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전 교수는 “앞으로 이 치료법이 표준화돼 확산되면 환자들은 가까운 치과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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