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5.27 14:30

조용병 회장, 비전선포식서 '총력지원' 다짐…매년 80개사 이상 골라 해외 진출 위한 다양한 기회 제공

조용병(오른쪽 첫 번째)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7일 인천 송도 투모로우 시티에서 열린 인천 스타트업 파크 비전선포식에서 박영선(두 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남춘(세 번째) 인천광역시장, 서정진(네 번째) 셀트리온 회장과 함께 코리아의 K를 상징하는 손가락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인천 스타트업 파크를 혁신성장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7일 인천 송도 투모로우 시티에서 열린 인천 스타트업 파크 비전선포식 행사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생산하고 제공하는 IT기업, 플랫폼 사업자들이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의 주인공”이라며 “인천 스타트업 파크가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오고 싶어하고 유니콘 기업이라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혁신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스타트업 파크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만든다는 취지 아래 민관 협력으로 조성되고 있다. 오는 10월 문을 열 예정이다. 총 3개동으로 구성되는 인천 스타트업 파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고 인천시가 총괄 업무를 맡는다. 신한은행과 셀트리온은 민간 운영사로서 1동을 직접 운영하면서 입주 스타트업 육성과 규모 확대를 지원하게 된다.

이날 비전선포식 행사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민관합동 행사로서는 최초로 화상 컨퍼런스 방식으로진행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과 함께 인천 스타트업 파크의 운영 방향과 스타트업 육성·지원을 위한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기업 액셀러레이터 TBT의 임정욱 대표, 코하이브(인도네시아 코워킹 스페이스) 창업자 최재유 대표, 실리콘밸리 한국계 기업인 센드버드의 김동신 대표 등 스타트업 생태계의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여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스타트업들의 위기극복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한금융은 인천 스타트업 파크에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들을 위한 글로벌 전진기지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4차 산업(데이터·AI·5G·IoT)혁신기술을 갖춘 스타트업과 바이오·헬스 기반의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바이오 특화거점으로 창업진흥원, 중기부, 글로벌 엑셀러레이터들과 협력해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연간 80개사 이상)을 선별해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입주하는 모든 기업들에게 보육 및 스케일업을 위한 사무 공간을 최대 1년간 무상으로 지원하고, 4년간 약 120억원의 운영비와 500억원 규모의 전용펀드를 조성해 유니콘 기업 발굴과 예비 유니콘 기업 육성을 지원한다.

더불어 스타트업 멤버쉽 제도를 도입해 스타트업 파크에 입주하지 않은 기업들에게도 신한금융그룹의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멤버쉽 참여 기업에게는 스케일업을 위한 각종 정보와 글로벌 행사 및 IR프로그램 참여 기회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VC) 등 스타트업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데이터 아카이빙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금융그룹 서울 중구 본사. (사진=박지훈 기자)
신한금융그룹 서울 중구 본사. (사진=박지훈 기자)

민간 운영사로서 참여하는 신한금융은 그동안 쌓은 스타트업 지원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자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퓨쳐스랩을 통해 지금까지 6기를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금융권 최초로 베트남 진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뽑아 지원하는 글로벌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은 신한금융이 시작한 이후 다른 금융사에서도 도입되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그룹의 중장기 혁신금융 플랜인 '트리플K 프로젝트(Triple-K Project)' 추진을 발표했다.

트리플K 프로젝트는 전국 단위의 혁신성장 플랫폼을 조성하는 코리아 크로스컨트리(Korea Cross-Country),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코리아 투 글로벌(Korea to Global), 유니콘 기업 육성을 통해 국가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K-유니콘 프로젝트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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