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27 11:34

고3 이외 학생들 원격수업 1주 연장

부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 긴급 설치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 (사진=YTN뉴스 캡처)
부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 긴급 설치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경기 부천시가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새로운 집단감염 여파로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지난 26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쿠팡 부천물류센터(제2센터)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부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2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명(26일 0시 신규확진자 14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이 가운데 35명이 수도권 지역발생(서울 19명·인천 10명·경기 6명)이라는 점에서 쿠팡 부천물류센터발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는 더욱 크다.

이날 오전 인천시 등에 따르면 계양구·부평구·동구 등지에서 최소 1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부천시에서 파악한 쿠팡 부천물류센터 직원 명단은 3626명으로, 지난 26일 일부만 검사를 받은 뒤 27일부터 본격적으로 검사가 시작됐다. 부천시는 신속한 검사를 위해 기존 선별진료소 외에도 부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임시 진료소를 설치해 26일 오후 3시부터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쿠팡 측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천물류센터를 자체 폐쇄했으며, 향후 부천 물류센터의 안전이 완전히 확보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할 방침이다.

또한 방역 체제를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전환함에 따라 27일부터 등교 예정이던 학생들의 등교 또한 연기된다. 지난 20일부터 이미 등교 개학을 시작한 고3을 제외한 모든 학생들은 일단 일주일간 원격수업을 연장해서 듣게 됐다.

체육시설 등도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돌아가 내달 2일까지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부천시는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 시장은 "(물류센터 직원들은)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이고, 감염이 그들의 잘못도 아니다"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의 상황 종료를 끝으로 대한민국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사진=장덕천 페이스북 캡처)
장덕천 부천시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사진=장덕천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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