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27 11:49
충남 태안군 일리포 해변에서 발견된 모터보트. (사진제공=태안해안경찰서)
충남 태안군 일리포 해변에서 발견된 모터보트. (사진제공=태안해안경찰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소형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한 중국인 남성 한 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23일 신고가 들어온 지 나흘,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지 사흘만이다.

태안해양경찰서는 밀입국 용의자 6명 가운데 한 명인 4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지난 26일 오후 7시 55분경 전남 목포시 상동 부근에서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 등 밀입국 용의자 6명은 지난 20일 오후 8시 즈음 중국 산둥성 위해에서 출발해 21일 태안 앞바다에 도착했다.

이들은 밀입국 당일 정박지 인근에서 기다리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목포로 이동했다. 

해경은 A씨로부터 지난 23일 신고된 모터보트가 밀입국 시 사용된 모터보트가 맞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정확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재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A씨는 검거 이후 목포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해경은 A씨를 태안으로 압송할 예정이다.

해경은 나머지 밀입국자 5명을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밀입국 당시 승합차가 대기하고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밀입국 협조자 등 추가적인 공범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의 밀입국 목적 및 경로 등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진다.

한편 지난 23일 태안해경과 인근 군 초소에는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일리포 해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버려진 소형 보트가 방치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당국은 해당 보트에서 중국어가 적힌 물건과 식료품 등을 발견했으며, 인근 CCTV에는 해변을 가로질러 빠져나가는 6명의 용의자의 모습이 찍혀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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