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권동원 기자
  • 입력 2020.05.27 15:42
(사진제공=해인사)

[뉴스웍스=권동원 기자] 올해 윤4월 보름이 양력 6월 6일이다. 합천 해인사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해원과 상생을 위한 수륙대재와 추모음악회를 개최한다. 

현응 스님에 따르면 해인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당시 전쟁으로 사망한 국군과 유엔군, 북한군, 중공군, 남북민간인 등 다섯 가지 유형의 희생자들을 하나의 영단에 안치해 천도할 계획이다. 행사는 70년을 이어오는 동족상잔의 아픔과 원한을 씻어내고, 해원 상생을 이뤄 남북겨레의 화합을 이루는 계기를 마련코자 기획됐다.

오는 6월 6일에는 ‘한국전쟁 70주년 해인사 추모음악회’를 중심으로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쟁 참상과 평화 희구에 대한 사진전’과 설치예술, 한국전쟁 상징을 도안으로 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후 7시에는 특설무대에서 진도씻김굿, 전쟁과 평화 주제 창작 단막뮤지컬, 위령시 낭송, 초청가수 공연, 어린이합창단 무대 등이 이어진다.

본 행사인 수륙재는 7일 오전 10시에 봉행된다.

전통의식과 병행해 의장대, 취타대, 어린이합창단 등이 함께 위령음악을 연주하며 사회 각계의 평화메시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해인사는 수륙재를 위해 다섯 가지 희생자들 영령을 오각형 모양의 ‘오로단’에 안치하고, 추모등을 해인사 일원과 진입로에 설치한다.

한국전쟁 공식 통계에 따르면 희생자는 총 137만4195명이다. 세부적으로는 국군 13만7899명, 경찰 3131명, 남측민간인 24만4663명, 북측민간인 28만2000명, 유엔군 3만7902명, 북한군 52만명, 중공군 14만8600명이다.

수륙대재에는 불교계 지도자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 한국전쟁 참여국가 대표, 시민과 불자 등 10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조선불교도연맹을 통해 북측 대표자도 초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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