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5.27 17:05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장지동 소재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신천지교회, 구로 콜센터, 이태원 클럽 등에 이어 물류센터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서울 송파구에 따르면 장지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가 이날 오후 3시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서남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구로구 38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25일부터 목 간지러움, 콧물 등 코로나19 증상이 발병했다. A씨는 지난 26일 송파구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27일 오전 보건 당국을 통해 지난 5월 24일 일요일 상온1센터에 출근한 일용직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되었음을 공유 받았다"고 공지했다.

이어 "상온1센터는 즉시 전면 폐쇄 조치를 했으며 24일 근무 당일 접촉 가능성 높은 직원분들도 전수 조사 및 자가격리 중에 있다"며 "상온1센터 외의 물류센터들은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각 센터 근무자 간 교류는 없다"고 전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상온1센터 외에도 컬리는 상온2센터, 냉장1센터, 냉장2센터, 냉동센터 등 5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확진자 발생에 따라 마켓컬리 측은 지난 26일 밤 11시 이후 주문받은 상온제품들은 출고하지 않기로 하고 27일 오후 3시부터 방역을 실시했다. 또 상온1센터 내 재고 중 방역이 불가능한 포장되어 있지 않은 상품은 전부 폐기할 예정이다.

송파구 등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가족은 자가격리 중이며 자택은 방역소독을 완료했다"며 "확진자와 함께 근무한 직원 전원에 대해서는 검체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기준 부천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