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5.27 20:00

아파트 가격상승률 최고지역은 대전…둔산동 크로바 104.5% 급등

(자료제공=경제만랩)
(자료제공=경제만랩)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635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5월 9억2013만원으로 3억1000만원 상당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부동산정보 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본 결과 문 정부 출범 이후 전국 주요 아파트들의 가격은 평균 3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가격이 가장 많이 치솟아 오른 곳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동부센트레빌’이다. 해당 아파트의 전용면적 145㎡는 문재인 정부가 시작됐을 당시 21억5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올해 5월 33억3000만원에 거래돼 3년간 54.9% 상승했다.

경기 성남분당구 백현동에 위치한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17㎡ 역시 지난 2017년 5월 14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5월에는 61.4% 오른 24억500만원에 거래돼 9억1500만원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정부 출범이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으로 나타났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크로바’ 전용 134㎡의 경우 올해 4월 13억7000만원에 실거래됐다. 2017년 5월 6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년 간 104.5%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역 서희스타힐스’ 전용 84㎡는 올해 5월 4억1500만원에 거래돼 지난 2017년 5월(3억1000만원)과 비교해 1억500만원 올랐다. 부산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GS하이츠’ 전용 171㎡도 8억6900만원에서 12억7500만원으로 올랐다. 광주의 ‘광주 수완6차 대방 노블랜드’ 전용 115㎡도 같은 기간 4억6500만원에서 7억2000만원 올라 54.8% 상승했다.

충북과 울산, 경북, 경남, 제주, 강원 등의 주요 아파트들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0%에 머물면서 서울과 6대 광역시의 지역 간 아파트 가격 격차는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임기 4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공시가격을 올려 재산세와 보유세 등 각종 세금을 인상시키고 대규모 주택공급을 통해 아파트 가격을 낮추기 위해 계속해서 규제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중 유동자금이 풍부한 만큼 서울과 6대광역시 등 개발 이슈가 있는 지역을 위주로 투기수요가 다시 불붙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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