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5.27 17:23

"보수·자유우파 강조하지 말자...당의 정강·정책부터 시대정신 맞게 바꿔야"

 

김종인(왼쪽)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지난 22일 주호영 통합당 대표권한대행을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사진=YTN뉴스 캡처)
김종인(왼쪽)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지난 22일 주호영 통합당 대표권한대행을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미래통합당이 27일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장의 임기를 내년 재·보선이 있는 4월까지 연장하는 안을 의결한 가운데,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이날 비공개 특강에서 "국민은 더는 이념에 반응하지 않는다"며 "보수냐 진보냐의 이념으로 나누지 말자"고 제안했다. 

이어 "일반적 변화가 아닌, 엄청난 변화만이 대선 승리의 길"이라며 "이제 시대가 바뀌었고, 세대가 바뀌었다. 당의 정강·정책부터 시대정신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통합당이 전통적 지지층에 호소해 온 '보수', '자유우파'를 더는 강조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김 내정자는 또 "과거 경제민주화처럼 새로운 것을 내놓더라도 놀라지 말라"며 "정책 개발만이 살길이고, 깜짝 놀랄 만하게 정책 개발 기능을 되살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열린 상임전국위원회에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할 비대위원 9명을 선임했다. 비대위에는 김종인 위원장과 함께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게 됐다. 여성 비대위원은 김미애 당선인과 김현아 의원이다. 

김병민 서울 광진갑 조직위원장, 김재섭 서울 도봉갑 조직위원장, 정원석 청사진 공동대표 등 3명은 1980년대생으로, '청년 비대위원'으로 참여한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당선돼 재선이 되는 성일종 의원도 비대위에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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