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5.27 17:12

우수 중소‧중견기업과 공동개발·특허출원…개발업체와 함께 해외 판로 개척 추진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스마트 수하물 저울 사용방법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스마트 수하물 저울 사용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수하물을 저울에 올려놓기만 하면 무게‧크기‧기내반입 여부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수하물 저울이 세계 공항 최초로 인천공항에 도입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7일 오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인천공항 스마트 수하물 저울 시연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 수하물 저울을 인천공항에 도입해 여객 편의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에 도입되는 스마트 수하물 저울은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체크인 카운터 및 탑승게이트 인근에 총 182대가 설치된다. 디지털 센서를 활용해 여객이 소지한 수하물의 무게와 크기를 동시에 측정하고 수하물 무료 위탁 및 기내반입 여부 등 여객들이 출국과정에서 궁금해 하는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한다.

기존에 여객들이 이용하던 항공사별 기내 수하물 측정 저울과 위탁 수하물용 공용저울은 단순히 무게만 측정할 수 있고 항공사별로 상이한 수하물 규정에 대한 안내 기능이 없어 무게 측정 과정에서 여객 대기열이 발생하는 등 출국 여객의 불편을 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스마트 수하물 저울은 초음파 센서 및 3D 카메라 센싱 기술을 도입해 수하물의 무게와 크기를 동시에 측정함으로써 여객 편의를 개선했다.

43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항공사 혹은 항공편을 선택하거나 바코드 리더에 탑승권을 인식하면 항공사별 수하물 규정에 따른 무료 위탁과 기내 반입 가능 여부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출국장 지역의 스마트 수하물 저울은 여객이 무거운 수하물을 들어 올리지 않고 저울 쪽으로 밀기만 해도 무게와 크기 측정이 가능하도록 저울과 바닥 간의 단차가 없이 매립형으로 설치함으로써 여객 편의성을 크게 향상 시켰다.

스마트 수하물 저울은 인천공항공사가 국내 우수 중소‧중견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사는 계량시스템 생산 전문 중견기업인 주식회사 카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중소기업인 주식회사 SQI소프트와 공동으로 스마트 수하물 저울을 개발했다.

공사는 지난 2018년 12월 주식회사 카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10개월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스마트 수하물 저울을 개발하고 특허까지 출원하였다. 공항운영사와 중소‧중견기업이 공동으로 스마트 수하물 저울을 개발하고 특허까지 출원한 것은 인천공항의 사례가 세계 공항 최초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스마트 저울의 설치와 운영을 위한 제반 환경을 지원하고, 카스는 스마트 저울 제작 및 설치를 포함해 시설운영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공사는 개발업체와 해외사업 공동 판로개척을 추진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확대함과 동시에 퍼스트 무버로서 전 세계 공항의 표준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