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5.27 22:14
(사진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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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법제화를 놓고 미중 간 전면적 충돌 우려가 고조되면서 위안화 환율이 급등했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0.4% 급등한 7.1766 위안까지 올랐다. 이는 미중 '환율 전쟁'이 고조됐던 작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오른 것은 상대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진 것을 뜻한다.

이날 중국 역내시장에서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장중  0.3% 급등한 7.1616 위안까지 급등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미중 '환율 전쟁'이 한창이던 작년 9월 3일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사상 최고치인 달러당 7.1959 위안까지 오른 바 있다.

이날 환율 급등은 홍콩보안법을 둘러싸고 미중 간 전면적 충돌 우려가 고조된 탓이다. 중국 전인대는 28일 홍콩보안법 법제화를 강행할 예정이다. 미국은 무역과 관련해 홍콩에 부여한 특별 지위를 박탈하는 등의 대응에 나설 태세다.

이와관련,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안과 홍콩의 시위 재개가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지지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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