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5.28 10:03

"작은 행사, 종교 소모임, 학원 수업 등 통해 확진자 지속 발생…수도권 거주 국민, 당분간 모임·약속 자제 요망"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지난 25일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8일 현재 총 69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7일 오전 9시 기준 36명이던 확진자는 하루사이 33명 증가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오전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부천의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28일)까지 총 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장, 학원, 노래방, 주점 등 감염 경로가 다각화되고 있다" 밝혔다. 

그는 "물류센터 특성상 단시간 내에 집중적인 노동이 이뤄지므로 직장 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거나 '아프면 쉬기' 같은 직장 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은 부천 종합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검사를 담당할 의료인력을 긴급 지원해 4300여명에 달하는 직원에 대한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박 장관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한 교회나 의료기관의 경우, 추가적인 전파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반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돌잔치 등의 작은 행사, 종교 소모임, 학원 수업 등을 통해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거주하고 계신 국민들께서는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과 약속을 당분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며 "여러분들의 협조와 참여가 코로나19로부터 우리 공동체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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