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5.28 09:43

베트남, 7월부터 한국 등 80개국에 전자비자 발급 허용

대한항공 보잉747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유튜브 영상 캡처)
대한항공 보잉747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유튜브 영상 캡처)

[뉴스웍스=손진석 기자]코로나19로 닫혀있던 각국이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하면서 항공업계는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실적회복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언제 끝나지 알 수 없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섣부른 기대감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8일 현재 110개 국제노선을 갖고 있는 대한한공의 운항률은 10% 수준에 머문다. 6월부터 13개 노선의 운항을 추가해 25개의 국제노선에서 주 115회 운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17개 노선을 주 61회 운항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LCC(저비용항공사)도 마닐라, 방콕, 홍콩 및 일부 유럽 노선의 국제선 운항을 일부 재개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7월부터 한국을 비롯한 80개국에 전자비자 발급을 허용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베트남의 비자발급 허용으로 태국과 캄보디아 등 인근 국가도 비자발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여행 수요가 많았던 중국은 양회(兩會) 즉 전국인민대표회의와 전국인민정지협상회의에서 6월 비즈니스 여행부터 외국인 입국을 허용할 것인지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의 일부 실적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6월 국제선 운항 계획에서 중국노선은 제외됐다.

현재까지 국내 항공사들의 출장 등 상용 수요가 많은 노선과 화물비중이 큰 국제노선을 우선적으로 운항재개하고 있다. 

국내선의 경우는 제주도와 일부 여객수요가 많은 노선을 기준으로 운항 편수를 늘리고 있다.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최저가 기준 5900~9000원의 편도 항공료를 선보이며 항공사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토부 항공 포털 자료에 따르면 국내선의 운항회수는 이달 13일부터 27일까지 1만3056회로 지난해의 78%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달 13일부터 27일까지의 9466회보다 운항회수가 약 1.4배 증가한 수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입국 제한 조치가 풀리는 국가가 조금씩 생기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바닥을 찍은 상태는 아니다”라며 “아직 여객 심리가 회복을 하지 못해 항공업계의 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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